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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신' vs '뽕숭아학당', 거위 배 가르는 TV조선 [이슈&톡]

2020. 05.13. 11:30:30

SBS '트롯신이 떴다', TV조선 '뽕숭아 학당'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날로 높아지는 트로트 장르의 인기에 편성 전쟁까지 발발했다.

TV조선이 새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 론칭을 발표하면서, 이미 동시간대에 방영 중이던 SBS '트롯신이 떴다'와 출연자가 고스란히 겹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 트로트 가수들의 경연프로그램인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연이어 성공하면서 트로트 장르의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연자들은 물론 기존 트로트 가수들까지 인기를 얻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행사, 공연 등의 수요가 사라지면서, 오프라인 시장을 잃은 트로트 가수들은 자연스레 방송가로 발길을 돌렸다. 입담과 예능감, 노래 실력까지 고루 갖춘 이들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트로트 가수 만을 주제로 한 음악 예능이 성행하면서 트로트라는 장르 자체가 방송가의 새 트렌드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트롯신이 떴다'는 장윤정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 남진 등 기성 중견 가수들이 해외에 K-트로트를 알리기 위해 해외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현지 공연 대신 온라인 생중계를 이용한 인터넷 라이브 공연 등에 도전,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를 펼치며 트로트 부흥을 위한 도전에 나서는 중이다.

두 달가량 방송 끝에 자리를 잡은 '트롯신이 떴다'와 편성 전쟁을 벌이고 있는 '뽕숭아 학당'은 '미스터트롯'이 탄생시킨 '트롯맨 F4'가 초심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 가수, 국민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배움을 이어가는 본격 성장 예능 프로그램이다. 각 분야 레전드의 특별 수업을 받으며 성장하는 '미스터트롯' 4인방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의 모습을 담는다.

문제는 첫 방송부터 출연진이 정확히 겹쳤다는 점.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이던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이 '뽕숭아학당' 첫 회의 게스트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야기됐다. 게다가 MC 붐은 양측 프로그램에서 고정 MC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TV조선은 '뽕숭아학당'의 편성을 위해 당초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던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금요일 밤 11시로 옮기기까지 했다. 기존 시간대에서 충분한 화제성과 시청률 성과를 내고 있던 프로그램을 옮기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트롯신이 떴다'와의 정면 승부를 시도한 것.

방송가에는 출연자들이 동시간대 타사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을 해서는 안된다는 오랜 관례가 있다. 과거 광희가 MBC '무한도전'에 합류하기 위해 동시간대 방송되던 SBS '스타킹'에서 하차하는 강수를 둔 것도 이러한 관례를 지키기 위해서다. TV조선의 이번 편성 논란은 이러한 관례를 정면으로 깨면서 발생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뽕숭아학당' 측은 "출연진이 동시간대에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롯신이 떴다'가 밤 10시부터 1시간 방송되고, '뽕숭아학당'은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가량 방송돼 트로트 전설들은 밤 11시 이후 등장한다는 것. TV조선은 "프로그램 콘셉트가 다르며, 제작진이 이미 트로트 중견 가수들에게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MC 붐은 현재 '트롯신이 떴다' 녹화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는다"는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트롯신이 떴다' 측이 반박에 나섰다. SBS는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이 사전에 '뽕숭아학당'이 수요일 밤에 편성되지 않는다고 전해 듣고 촬영을 마친 상태다. 해당 가수들도 논란이 야기돼 황당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뒤 추가 입장을 발표하며 "'뽕숭아 학당'이 '트롯신이 떴다' MC 및 출연진들과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같은 시간대에 편성함으로써 출연진들이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연진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TV조선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시길 당부한다"며 강력한 이의 제기를 한 상황이다.

침체된 트로트 시장이 부흥한 데는 경연 프로그램에 트로트를 덧입힌 TV조선의 공이 단연 크다. 가수들도, 시청자도, 방송가도 모두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뽕숭아학당'의 무리한 편성은 이들이 낳은 인기 절정의 트롯맨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를 곤란케 할 뿐 아니라 기존 트로트 가수들마저 당혹스럽게 만드는 악수다. 눈앞의 이익을 보기 위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형국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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