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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마이크로닷, 피해자 합의 종용·녹취 논란 "쓸만한 내용 있냐"

2019. 06.12. 10:23:22

마이크로닷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부모의 거액 사기 혐의로 '빚투' 논란을 빚은 래퍼 마이크로닷이 피해자들의 합의를 종용하고 녹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중부매일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첫 공판을 앞둔 지난 18일 피해자 A씨를 찾아가 부모의 사기사건 관련 합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A씨는 "마이크로닷이 내가 일하는 사무실을 찾아와 합의해 달라고 했지만 결국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닷이 대화 내용을 녹취했다고도 폭로했다. A씨는 "이후 마이크로닷 일행이 사무실을 나갔는데 마이크로닷이 '쓸만한 내용 녹음 잘 됐느냐'라고 묻자 일행이 '앞에 것은 쓰면 안된다. 우리한테 불리하다'라고 말하는 게 들렸다"고 말했다.

해당 녹취에 관해 A씨는 "당시 녹음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내거나 돈 안 받는다고 하는 등 우리도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마이크로닷 부모 측이 서울 유명로펌 변호사를 샀는데 로펌 사건 수임료가 기본 1~2억원은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어머니 김씨와 함께 또 다른 피해자 B씨를 만나기도 했다.

B씨는 "마이크로닷과 김씨가 돈이 없다며 합의를 해야 일부라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곗돈(당시 1500만원)은 법적으로 확인 안 되니 쳐주지도 않았고 나머지 2500만원만 합의해달라고 했다. 10정도 이야기를 듣다가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불법녹음 정황이 확인되자 피해자들은 "방송복귀를 위해 언론플레이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피해자는 "합의 안하는 사람들을 강성 피해자, 돈만 밝히는 피해자로 몰아 이미지 회복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씨 부부 때문에 가족이 죽고 다쳤다. 돈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씨는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다가 축협에서 수억 원을 대출하면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다. 이어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거금을 빌린 뒤 1998년 뉴질랜드로 잠적했다. 당시 10여 명이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피해액은 6억 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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