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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다양해진 지원자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첫방기획]

2018. 10.11. 09:04:34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모델테이너(모델+엔터테이너)를 발굴하기 위한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확장된 범위만큼 다채로운 지원자들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프로그램이 취지에 걸맞은 모델테이너를 선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케이블TV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이 10일 밤 첫 방송됐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올해로 27년째를 맞은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모델과 엔터테이너가 결합된 모델테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변화를 꾀해 기획한 오디션이다. MC 서장훈을 필두로 모델 장윤주와 김원중, 배우 김수로, 그룹 소녀시대 써니가 각각 모델 연기 엔터테인먼트 멘토로 나선다.

이날 첫 회에서는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지원자들의 1차 예선 현장이 공개됐다. 1차 예선은 '단체 런웨이' '개인 런웨이' '15초 매력 어필 타임' 총 세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를 평가하는 심사위원은 모델테이너를 선발한다는 목표에 걸맞게 모델은 물론, 가수와 다수의 뷰티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심사를 통해 약 1600명의 지원자들 중 169명이 합격하는 방식이었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이제껏 접해온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틀에서 벗어나 완벽한 서바이벌의 형식으로 탈바꿈을 했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신선함을 안겼다. 대중에게는 런웨이 위 완벽하게 단장한 모델들의 모습이 익숙하지만, 실제 모델들의 세계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쇼에 한번 서기 위해 치러지는 수십 번의 오디션부터 정신없는 백스테이지까지 치열하지 않은 곳이 없는 터다.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오직 가꿔진 모습으로만 승부하는 미인대회 같은 선발대회 형식에서 벗어나 무대에 서기까지 도전자들의 과정을 보여주며 진정한 슈퍼모델들의 세계로 시청자를 초대했다. 이에 1600명의 지원자도 선발대회의 한 절차로 소모되지 않았다. 모든 지원자들의 도전 과정이 서바이벌의 형식을 빌어 생생하게 전달됐다. 여기에 래퍼 산이의 내레이션과 연예인 출연자들의 진행이 더해져 예능적 재미까지 선사했다.

런웨이를 걷는 모델만이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모델테이너를 발굴한다는 점도 신선했다. MC 겸 멘토로 나선 장윤주를 비롯해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혜진, 배우로도 활약 중인 이솜 등 다양한 모델들이 런웨이 안팎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원자들은 이에 맞춰 발전 가능성 있는 인재임을 증명하기 위해 전형적인 모델의 분위기를 탈피하려 애썼다.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한 지원자는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춤을 선보이며 단숨에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지원자는 한,중,일 3개 국어를 유창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독특한 연기를 펼치거나 탄탄한 몸매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지원자들까지 등장했다. 같은 무대 위에서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아닌, 가장 나다운 것을 표현하려는 지원자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워킹 구간에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음에도 '15초 매력 어필 타임'을 통해 합격한 지원자도 있었다.

더불어 세상의 편견에 맞서 과감한 도전을 한 지원자들 역시 눈길을 끌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활동 중인 지원자를 시작으로 77세의 고령 지원자, 현직 모델임에도 모델테이너가 되기 위해 나선 모델 이선정까지 많은 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어려운 첫 발을 내디뎠다.

다만 이처럼 다채로운 지원자들을 평가하기 위한 심사위원들의 기준은 부실했다. 방송 시작과 동시에 프로그램은 거듭해 모델테이너를 강조했다. 그렇기에 멘토 군단부터 심사위원까지 그 구성 또한 버라이어티했지만 이들이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기준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수려한 외모의 지원자가 등장하면 외모에 푹 빠져 이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합격의 이유를 묻자 "예뻐서"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단순한 화보 모델도 아닌 모델테이너를 뽑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는 평가 기준인지 의문이 이는 대목이다.

등장과 동시에 올 패스(All Pass)가 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심사위원들이 중점적으로 본 첫인상과 느낌도 모델에게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지원자의 매력을 심층적으로 엿볼 기회를 빼앗겼다. 더욱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최종의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시청자와 함께 밟아나간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닌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평가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서 열릴 결선까지 긴 여정의 첫 스타트를 끊은 상황. 본격적인 서바이벌에서 지원자들은 어떤 주관으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까. 런웨이 넘어 세계를 누비는 차세대 모델테이너의 등장을 기대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포스터,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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