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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경남 하동 지리산 치매 할머니, 한 사람의 삶 바꾼 병

2018. 07.13. 08:01:31

인간극장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경상남도 지리산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엄마는 나의 힘' 5부로 꾸며졌다.

경상남도 하동의 지리산 자락에는 치매를 앓는 노모를 모시고 펜션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동갑내기 부부가 있다. 딸 이미란(56) 씨와 사위 문봉두(56) 씨가 그 주인공이다.

산을 좋아했던 미란 씨는 나이 50이 되면 지리산에 가서 살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다. 하지만 도시에 정착해 직장생활을 하던 부부가 하루아침에 산으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갑자기 지리산으로 오게끔 해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미란 씨의 어머니 강순조(81) 씨다.

10년 전부터 치매를 앓은 어머니의 병세가 심각해지자, 그 어머니를 잘 돌볼 수 있는 환경은 한적한 시골이라는 생각으로 부부는 지리산으로 가겠단 계획을 앞당겨 실행에 옮겼다. 그런데 지리산에 터를 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란 씨.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도 공기 맑고 조용한 지리산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미란 씨, 그래서 이곳으로 오게 해준 어머니가 고맙다.

복지관에서 돌아온 순조 할머니는 오랜만에 사돈과 마주했다. 봉두 씨 어머니는 "저 양반이 원래는 안 그랬는데. 원래는 굉장히 순했다"며 순조 할머니의 치매 투병을 안타까워 했다.

다음날 아침, 여느날과 다름없이 요양 보호사가 찾아왔다. 봉두 씨 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터 집안 곳곳을 살폈다. 아버지의 눈길이 꽂힌 곳은 나무 아래 풀들이었다. 이 연세 때는 전과 다름 없는 게 반갑다. 봉두 씨 아버지는 부지런하고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는 사람이었다. 여든아홉 연세에도 단단했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것, 그게 건강의 비결이었다.

아버지가 풀이라고 뽑아놓은 것 중엔 봉두 씨가 꽃을 보려고 심어놓은 것들도 있다. 그러나 봉두 씨는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았다. 이에 봉두 씨는 "몸에 밴 것도 있지만 어른들한테는 자식 집에 와서 잔소리하는 게 낙이지 않나. 그래서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냥 넘어가는 거다"라고 했다. 그게 아버지의 기를 살리는 거라 생각한단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 손님들이 왔다. 유난히 우애가 좋은 순조 할머니의 자매들이 찾아온 것. 펜션에 머물면 되니 친척들이 미란 씨 집으로 부담없이 찾아오는 편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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