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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전남 순창 오동마을 양봉꾼 부부, 첫 채밀에 근심 가득

2018. 06.14. 08:03:12

인간극장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80대 노부부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양봉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홍열 할배의 오십 번째 5월' 3부로 꾸며졌다.

모내기가 시작되는 전북 순창군의 오동마을, 김홍열(85) 할아버지와 장정님(82) 할머니는 1년을 기다려온 농사 준비로 바쁘다. 아까시나무 꽃이 피는 오월이면 벌통과 채밀기를 싣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꿀을 뜬다.

봄이 시작될 때부터 밤낮으로 봉장에서 벌통을 관리하고 건강하게 벌을 키운 부부는 꿀 농사에 기대를 갖고 떠날 준비를 한다. 한 달여간 방랑생활을 해야 하니 정님 할머니는 떠나기 며칠 전부터 갖가지 살림도구와 이불을 싸며 이동준비를 한다.

7년을 준비한 목단 재배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고, 미꾸라지 양식장에 마늘 농사에 연이은 사업실패로 빚까지 지게 된 홍열 할아버지. 하는 일마다 실패한 그에게 한 통의 벌통은 희망이 됐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일이다보니 꿀 농사가 매년 풍년일 수만은 없지만, 매년 아까시나무 꽃이 피는 오월을 기다린다. 해마다 5월을 길 위에서 보내는 홍열 할아버지. 올해로 오십 번째 5월을 맞는 그에게 어떤 날들이 펼쳐질까.

분봉 난 벌을 빨리 받지 못하면 벌을 잃어버릴 수 있다. 마침 옷을 담아온 벌통이 구실을 하게 됐다. 다행인 건 벌들이 가까운 나무에 달라붙은 것이다. 멀리 갔거나, 벌을 받기 애매한 곳으로 갔다면 애를 먹었을 것. 여왕 벌만 있으면 일벌레들은 알아서 벌통으로 들어올 일.

달콤하고 눅진한 꿀을 얻기까지 양봉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왕들을 없애지 않으면 서로 싸움이 벌어져 일벌이 죽어 나간다. 날개를 자르지 않는 걸 보니 이제 막 태어난 여왕 벌인가 보다. 왕이 없는 벌통에 처녀 왕벌을 넣고 일벌들이 받아들이는지 지켜봐야 한다.

양봉을 하려면 벌의 습성을 잘 알야 벌을 잃지 않는다. 홍열 할아버지도 벌을 잃어가면서 차츰 벌에 대해 알게 됐다.

그날 오후. 참외밭으로 마실 나온 홍열 할아버지 부부. 요즘 참외 재배 농가에서는 인공수정 대신 꿀벌로 자연 수정을 한다. 홍열 할아버지는 부쩍 안 좋아진 날씨를 걱정하는 참외 재비 주인의 말에 "양봉의 길은 이런 것"이라고 애써 말하며 자신을 다독였다.

벌이 하우스 안을 들락날락하며 참외를 수정시킨다. 인공 수정을 하려면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벌이 참외밭을 날아다니며 수분을 해주니 노동력도 절감된다. 달고 맛있는 참외를 얻기까지 벌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

날씨가 꽃의 꿀 분비량이 적어 벌이 물어올 꿀이 현저히 적어진다. 이에 홍열 할아버지와 정님 할머니의 근심이 깊어졌다. 다음 날, 홍열 할아버지와 정님 할머니는 채밀에 나섰다. 꿀이 뚝뚝 흘러내려야 꿀이 좀 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예상보다 꿀이 좀 적었다.

자동 채밀기에 꿀장을 넣고 돌리면 원심력에 의해 꿀을 뽑아낸다. 대부분 사람의 손을 거쳐야하는 양봉작업에서, 유일하게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것이 채밀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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