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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성범죄 피해 고백 "피팅모델 촬영서 협박…2차 피해 더 상처"

2018. 05.17. 08:44:50

유튜버 양예원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를 털어놨다.

양예원은 17일 개인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에서 "너무 힘들고 죽고 싶고, 눈물만 쏟아지는데 절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얘기했다. 넌 피해자라고 숨고 아파하고 도망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서 용기 내서 말을 해보려 한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고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아직도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려 한다"며, 자신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상세히 밝혔다.

양예원에 따르면 그는 2015년 한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를 통해 피팅 모델에 지원했고 '실장님'이라고 통하는 한 남성과 계약했다. 하지만 그는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명가량의 남성들에게 둘러 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고 강압적으로 사진을 찍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 양예원은 당시 촬영을 거부했다가 '실장님'으로부터 "너한테 다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 고소할 거다.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널 배우 데뷔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것"이라는 협박을 들었다.

이후 그는 협박과 성폭행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사진이 유포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양예원은 5 차례에 걸쳐 촬영에 응했다. 이 가운데 최근 당시 촬영된 사진들이 온라인에 유포됐고 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양예원은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현재 유튜브 채널 '비글커플'을 함께 하는 연인으로부터 "괜찮다. 너는 피해자다"라는 격려를 들었고, 이에 힘입어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가 용기 내 이 사건에 대해 세상에 알려 조금이라도 피해자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저 말고도 여러 피해자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양예원은 "(피해자를) 질책하지 말아 달라. 저를 포함 한 그 여성들은 모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이라며 "저와 같은 피해자들에게 '왜 신고를 하지 않았냐', '신고를 안 했다는 건 조금은 원한 거 아니냐', '싫다고 하지 그랬냐', '네가 바보 같아서 그런 거다' 이런 식의 말들은 하지 말아 달라. 그게 바로 2차 피해다. 그 말들에 더 상처 받고 더 가슴이 찢어진다"고 설명했다.

양예원은 "이 글을 쓰면서도 과호흡 증세가 찾아오고 눈물이 흐르며 손이 떨리고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괴롭다. 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 달라"라고 호소했다.

양예원의 영상과 호소문을 본 유튜브 채널 구독자 및 누리꾼들은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고백한 그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파렴치한 성범죄 과정에 공분하며 치안 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양예원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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