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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tvN 드라마 OST 활동, 특유의 깨방정 통했다" [인터뷰 맛보기]

2017. 09.14. 14:14:18

잔나비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밴드 잔나비가 드라마 OST 작업에 대한 즐거움을 전했다.

지난 9일 새 싱글 '쉬(She)'를 발매한 잔나비가 14일 오전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여러 차례 참여한 드라마 OST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잔나비는 지난 2015년 케이블TV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파라다이스'를 시작으로 '알록달록'('구여친클럽' OST), '쿠쿠'('두번째 스무살' OST), '얼마나 좋아' '뷰티풀(Beautiful)'('디어 마이 프렌즈' OST), '웃어도 될까요'('혼술남녀' OST) 등의 음원을 발표했다.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은 첫 OST 작업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가 바야흐로 2015년 초반이었다. 저희가 '슈퍼스타K'에 이어 또 한 번 성장통을 겪을 때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OST 활동을 통해 두 번째 성장통을 극복할 수 있었다.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할 때도 됐나 싶을 때였다. 그런데 OST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저희 영상을 보고 연락주신 것이었다. 마지막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작업했다. 한 곡을 요청하셔도 다양한 느낌으로 3, 4곡 정도 보내드렸다. 저희가 열과 성을 다해 보내드린 부분들을 제작팀 분들께서 좋게 보셨는지 계속 의뢰해 주셨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항상 힘든 시기가 있으면 고진감래처럼 항상 좋게 마무리되는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드라마의 어떤 장면에 이런 느낌의 곡이 필요하니까 작업해 달라고 요청하시면 몇 곡 씩 보내드렸다. '완전히 좋다'는 반응이 나오지 않을 때는 계속 수정해서 여러 곡을 보내드렸다. 그렇게 한 곡 한 곡씩 작업하다보니 벌써 여러 번 드라마 OST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정훈은 이어 "간혹 OST 전문 밴드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그마저도 감사하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저희 앨범이 많이 없었고 저희로서는 잔나비라는 밴드 음악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더욱 더 열심히 했다. OST 작업할 때는 잔나비의 색깔을 내려놓고 온전히 드라마에 맞춰서 했다. 나중에는 저희끼리 OST 작업이 재밌어서 의뢰가 들어오기도 전에 미리 콘셉트를 잡고 작업을 해보기도 했다"고 웃음 지었다.

여러 OST 곡들 중에서 최정훈은 지난해 방송된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의 '얼마나 좋아'를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꼽았다. 그는 "드라마에 무조건 맞춰 곡 작업을 하자는 마인드가 생기다 보니까 드라마를 보면서 연구를 정말 많이 했다. '디마프'는 예고편이 많이 나왔는데 그 영상들을 다 보고 나름 상상을 펼치면서 가사 작업을 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노래 가사와 맞는 장면들이 나오는 걸 보고 제 예상이 적중한 것 같아 뿌듯했다. 물론 촬영을 먼저 했겠지만 그 정도로 OST 작업에 심취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기타리스트 김도형은 '구여친클럽'의 '알록달록'을 가장 좋아하는 OST로 선택했다. 그는 "'알록달록'은 일단 페스티벌에서도 반응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들으면서 사는 게 너무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알록달록'은 OST 때문에 만든 곡은 아니었는데 결론적으로 드라마의 느낌과 잘 어울렸던 곡 같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시스트 장경준과 키보디스트 유영현은 첫 OST 곡인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의 '파라다이스'를 선택했다. 유영현은 "아무래도 '파라다이스'는 처음 텔레비젼에 나온 저희 노래라서 너무 좋았다"고 떠올렸고, 장경준은 "그때 저희 노래 나온다고 주위 친구들한테 연락했다. 그 노래가 나오는 장면이 드라마에서도 명장면이라는 얘기도 있어서 뿌듯했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잔나비가 OST 참여한 작품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tvN에서 방송됐다. 이에 대해 최정훈은 "공중파 드라마에서는 할 수 없는 잔나비 특유의 깨방정이 통했다"고 웃음 지으며 "잔나비 음악만이 지닌 발랄한 느낌이 tvN 드라마에서 잘 맞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드라마에 참여하고 싶다. OST 작업은 언제나 저희에게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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