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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가수 지나, 침묵 깬 심경 글 효력 없는 이유

2017. 09.13. 22:45:03

지나 심경고백 근황 루머 블랙 & 화이트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연예인에게 루머는 당장 그의 활동 수익에 영향을 미치거나, 심한 경우 기약 없는 자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한국의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성 연예인에 관한 뜬소문은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기 십상이다. 이번엔 가수 지나가 그 대상이다. 성매매 루머로 1년 6개월 여 만에 심경을 드러낸 가운데 냉담한 대중의 반응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블랙 앤(&) 화이트' '꺼져 줄게 잘 살아'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유명세를 떨친 지나가 오늘(13일) 개인 SNS에 자신의 심경과 근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루머에 시달린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대중과 소통을 시도한 것.

지나는 지난해 3월 께 공식적으로 몸담고 있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와(이하 큐브)의 전속 계약 만료를 공지한 후, 지금까지 활동을 쉬었다. 특히 그는 공백기 동안 성매매 관련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중은 지나가 이런 루머 탓에 자발적으로나 타의적으로 강제 휴식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나는 이번 심경 글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루머를 ‘많은 장애물’ ‘끊이지 않는 소문’ ‘고통’ 등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로서도 사실상 루머 탓에 활동을 강제적으로 중단했음을 인정한 격이다.

루머의 사실 여부를 떠나, 현재 대중의 반응은 더할 나위 없이 차갑다. 지나의 이번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지속적으로 당시 루머를 언급하며 “그 이미지만 떠오른다” “돈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냐” 등의 비아냥을 보내고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확실한 것은 성(性)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국내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 상, 지나가 루머의 거짓 여부에 관한 법적 효력이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싸늘한 분위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가운데 지나의 심경 글이 모두 영어로 작성된 점이 국내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물론 지나에게 영어는 모국어다. 그는 1987년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태어났고 캐나다인으로 그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지금껏 한국에서 활동하며 국내 팬들을 상대로 수익과 브랜드 가치를 올려온 지나가 영어로 심경 글을 게재한 점은 일부 누리꾼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아무리 한국계 캐나다 사람인들, 한국에서 활동하려면 최소한 한국어로 적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의견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차가운 반응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지나는 심경 글 말미에 앞으로 또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며 활동 재개를 암시했다. 그는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일까. 그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기지개를 켤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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