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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온에어]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고민인 15세男 "다름을 인정해주세요"

2017. 07.17. 23:52:16

안녕하세요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고통받는 15세 소년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7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MC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정찬우 최태준 진행 아래 개그맨 양세형, 씨엔블루 정용화, 레드벨벳 웬디와 조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 의뢰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남들과 다른 목소리가 고민이라는 15세 소년이 출연했다. 변성기때문이 아니라 태어나서부터 목소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인공은 "사람들이 할아버지 목소리라고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인공은 "한살 때부터 이 목소리였다"면서 "초등학교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는 가창시험이 없었는데 중학교에 와서 친구들 앞에서 부르려니까 힘들다"며 "장기자랑에서 강사가 '이건 중학생 목소리가 아니야' 하더라. 웃으면서 넘기려고 했는데 속으로는 슬펐다"고 고민을 전했다.

목소리 때문에 교우관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철없는 주변의 친구들이 "나 얘 성대모사할 줄 안다" "네 목소리 듣기 싫어"라며 놀린다는 것. 또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친구들을 잘 부르지 못하다보니 주인공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오해를 사는 일도 있다고 한다.

객석에 나온 주인공의 부모님은 "아들이 항상 밝고 긍정적이어서 저렇게 고민인 줄 몰랐다"며 속상함을 전했다. 어머니는 "돌 무렵에 폐렴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갔는데 '적혈구 탐식 증후군'이라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며 "기도삽관을 하고 그걸 뺐을 때 우는 데 소리가 안나더라. 그때는 살아난 것에 대해 감사했는데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쯤 소리가 안나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버지는 "미국에 있는 병원과 연락이 닿아 아이를 한번 보자고 했는데 형편 때문에 못갔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방송출연으로 병을 고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른 거니까 왜 그러냐고 안 물어 봤으면 좋겠고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고통 받는 주인공의 사연에 출연진 모두가 안타까움을 전했지만 성대는 워낙 민감한 부분이어서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정찬우는 "놀린다거나 비아냥거리는 건 분명 잘못 된 거지만 앞으로 살면서 '목소리가 왜 그러냐'는 질문을 계속 받을거다. 그건 안고가야 한다. 이것마저 이겨내지 못하면 어려워진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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