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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환경주의자 이효리와 ‘효리네 민박’에 거는 기대

2017. 04.21. 15:30:54

이효리 효리네 민박 이상순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가수 이효리가 제주도 사생활의 공백기를 깨고 드디어 방송활동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2000년대 가요계와 예능계를 주름 잡은 톱스타, 현재도 여전한 파급력을 지닌 희대의 스타 이효리는 최근 제주도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산다. 이런 상황에서 이효리라는 사람과 가치관 자체를 체화시킨 듯한 예능 ‘효리네 민박’의 출범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거물급 스타 이효리를 섭외했다. 반쯤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처사일지도 모른다. 한동안 방송과 가요계에 얼굴을 비추지 않은 톱스타의 TV 복귀는 그 자체로 수익적이고 효율적으로 비춰진다. 더군다나 이효리의 이번 새 예능 활동은 올해 상반기 그의 가요계 컴백과도 맞물려 광고계 등에서도 상업적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번 새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오는 5월 촬영을 시작하며 6월 방송이 예정됐다. 해당 프로는 민박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제주도에서 결혼 생활 중인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특정 장소에서 민박을 열어 실제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손님들을 초대해 대접하고 교류한다는 점에서, 일견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케이블TV tvN ‘윤식당’을 떠올릴 법하다. 또한 이효리의 이상순 부부의 실제 프라이버시와 결혼생활을 엿보게 한다는 점에서 나영석 PD의 또 다른 화제의 예능 ‘신혼일기’와 유사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윤식당’이나 ‘신혼일기’가 출범하기 이전, 이효리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유기견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러한 자연친화적 가치관을 다양한 매체, 채널을 통해 설파해 왔다. 뿐만 아니라 이에 맞물리는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데도 거리낌이 없었던 그다.

가령 이효리는 지난 2014년께 자신만의 감각적인 블로그 활동을 통해서 환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피력해왔고 그의 게시물은 순식간에 온라인 키워드로 화제가 됐다. 셀러브리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것은 대중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누군가는 분명 이효리의 목소리에 감화 받았고 행동을 실천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효리는 ‘10minute’(텐미닛)을 부르며 세계를 유혹적으로 물들인 섹시 디바이거나 ‘쟁반 노래방’의 친근하고 수다스러운 옆집 언니 같은 연예인이기 이전에, 세상에 목소리를 낼 줄 아는 공인으로 거듭난 모양새다.



이효리가 주인인 민박집은 어떤 풍경일까. 그는 근 몇 년 간 공존과 공생에 관한 오픈마인드를 강조해왔다. 실제로 ‘효리네 민박’은 홈페이지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방송을 즐기고 이효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전격 오픈했다. ‘결혼 여부, 방송 출연 경험, 자기소개, 민박 신청 이유, 기타 사항, 사진’ 등 여러 항목을 꼼꼼히 기재해야 한다.

이는 시청자가 방송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다. 이효리라는 자유분방한 울타리 안에서 비(非) 셀러브리티들은 동등한 자격과 조건으로 방송가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것은 예능가의 새로운 지평이다.

더불어 현재 아시아에서도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도가 방송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MBC는 드라마 ‘맨도롱 또똣’을 통해 실제 제주도 풍광을 바탕으로 한 남녀의 로맨스를 선보인 사례가 있다. 이번 ‘효리네 민박’ 기획 역시 제주도 곳곳의 다채로운 풍경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TV형 관광’ 포맷으로 출범한 상황이다. 이토록 익숙한 듯 살짝 특별하기도 한 또 하나의 치유 예능 프로그램은 이번엔 시청자들에게 어떤 결의 위안을 건네게 될까.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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