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스럽다" 메시지 없는 박근혜 출두, 역대 檢 소환 대통령은?

2017. 03.21. 10:08:38

박근혜 검찰 소환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했다. 노태우 전두환 노무현에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는 4번째 검찰 소환이다.

2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입구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짧은 입장을 전했다.

이날 취채진은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출두 전날,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이날 포토라인에서 그가 밝힐 메시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면 당일 직접 공식 성명을 밝히지 않았고, 이틀 뒤에야 사저로 거처를 옮기면서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 전부였기에 박 전 대통령이 밝힐 입장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던 바다. 하지만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꺼낸 말은 이렇다 할 메시지가 없는 의례적인 짧은 인사에 불과했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세 대통령 역시 각기 다른 장소에서 대국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2년 전인 1995년 10월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은 2차 소환에 앞서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과 성명을 전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통치자금은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우리 정치의 오랜 관행이다"라는 입장을 남겨 스스로를 옹호했다.

약 한 달 뒤인 1995년 12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택 앞 골목에서 성명을 냈다. "우리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고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채 침통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수사 자체에 강력히 반발했고, 이후 수사를 거부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향한 바 있다.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처럼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짧은 심경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면목없는 일이죠. 다음에 하지요"라는 심경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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