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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 이국주vs온시우, 피장파장의 오류…된 서리 맞은 슬리피

2017. 03.20. 10:20:47

이국주 온시우 슬리피 우리 결혼했어요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이국주가 악플러들에게 경고를 한 가운데 배우 온시우가 이국주를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사건에 대한 본질적인 논점이 벗어나 버렸다.

이국주는 지난 19일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후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인신 공격성 악성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슬리피는 이국주에게 볼 뽀뽀를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이국주를 겨냥해 악성 댓글을 올린 것.

이에 대해 온시우는 “댓글로 조롱 당하니까 기분 나쁜가요? 당신이 공개석상에서 성희롱한 남자 연예인들 어땠을까요? 대놓고 화낼 수도 없게 만드는 자리에서 씁쓸히 웃고 넘어갔을 그 상황. 이미 고소 열번은 당하고도 남았을 일인데 부끄러운 줄이나 아시길”이라고 꼬집었다.

이국주는 과거 ‘나를 찾아줘’에서 남성 출연자의 엉덩이를 만진 뒤 공개적으로 “만져보니까 처지긴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한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올라 함께 오른 남성 시상자에게 뽀뽀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논란이 되자 이국주는 대본에 있던 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을 했다.

이러한 일렬의 사태는 온시우의 저격으로 인해 본질적인 논점이 흐려져 버렸다. 이국주가 발끈했던 이유는 외모 비하를 하는 인신 공격 댓글 때문이다. 이국주가 캡처한 댓글을 보면 ‘돼지녀’ ‘돼지머리’ 등의 인신 공격 글을 볼 수 있다. 외모에 대한 비난은 결코 해선 안 되는 일임에도 여성 연예인에게 상처가 될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결국 이국주가 제기한 문제는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외모를 비하하는 비성숙한 일부 네티즌들을 향한 경고성 발언이었다.

하지만 온시우는 이국주의 이러한 의도와 무관하게 성희롱을 끌고 왔다. 최근 사회적으로 남혐, 여혐이 조장되면서 남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성희롱 부분에 대해서 여성이 당하는 것만큼 남성들에게 행해지는 성희롱을 당하지만 남자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당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한다.

결국 온시우는 이러한 역차별에 대한 울분을 토해낸 셈이다. 더구나 슬리피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볼 뽀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금까지 이국주가 논란이 된 행동은 하나 같이 방송 중에서 분위기상 남성 출연자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조성했던 것도 사실. 그것이 대본에 나와 있던 일이라고 하더라도 논란이 될 소지가 충분했다. 문제는 논점을 흐린 그의 발언이다. 아무리 이국주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인신 공격을 당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온시우의 발언으로 인해 온시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결국 인신 공격에 대한 경고가 성희롱에 대한 일침으로, 다시 노이즈 마케팅 의혹으로 바뀌면서 본연의 논점 자체가 달라지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작 피해는 슬리피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한 네티즌은 슬리피가 이국주의 볼에 뽀뽀를 한 것에 대해 ‘누군가 자본주의의 끝을 묻거늘, 고개를 들어 슬리피를 보게 하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국주와 온시우의 공방으로 인해 본질이 흐려진 채 제작진에게 자신의 의지가 아닌 분위기에 이끌려 볼 뽀뽀를 하는 것이 싫었다고 이야기한 슬리피만 피해를 보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방송화면 캡처, 이국주 인스타그램, 티브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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