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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공감] ‘6개월 새 4개’ JTBC 예능, 상승세로 ‘빅픽처’ 이뤄낼까

2017. 02.17. 09:00:00

말하는대로 한끼줍쇼 뭉쳐야 뜬다 내집이 나타났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예능 명가’ 입지를 다지기 위한 JTBC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최근 6개월 새 4개의 예능프로그램을 새로 론칭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하는대로’를 시작으로 10월에는 ‘한끼줍쇼’, 11월에는 ‘뭉쳐야 뜬다’를 연이어 선보였으며 지난 3일에는 2017년 첫 신규 예능인 ‘내 집이 나타났다’까지 새로 편성했다.

이 4개의 신규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 면에서도 선전하며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이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4개 프로그램들을 각각 점검하고 진단해봤다.


◆ ‘말하는대로’, 게스트 따라 달라지는 화제성

‘말하는대로’는 나이와 분야를 막론한 버스커들이 출연해 ‘말’로 버스킹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작가, 배우, 가수, 아이돌 그룹 멤버는 물론 정치인 등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인물들까지 출연해 각자 하고픈 이야기를 제한 없이 말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전한다.

다양한 분야의 버스커들이 전하는 새로운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에게 듣는 재미를 줬고, 시민들과의 쌍방 소통으로 공감까지 잡았다. 이렇게 ‘말하는대로’는 남을 까내리고, 망가지며 웃기지 않아도 재미를 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힐링 예능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이에 ‘말하는대로’는 출연자들이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남다른 화제성을 보증하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게스트에 의존해야 하는 프로그램 자체의 구성은 장기적으로 볼 때 안정적이지 않은 구조로 보인다. 시청률이 이를 입증한다. 시국과 맞물리면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화제의 정치인이 나왔을 때는 각각 3.99%, 3.96%까지 치솟았지만 그렇지 않은 회차에는 2%대까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게스트에 따라 천차만별인 시청률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게스트가 아닌 프로그램 자체의 경쟁력을 고심해봐야 할 듯 하다.


◆ ‘한끼줍쇼’, 신선함과 실례 사이

‘한끼줍쇼’는 출연진이 한 시민의 집을 방문해 그곳의 가족들과 함께 집밥을 먹는 프로그램이다. 다짜고짜 초인종을 누르고 밥을 얻어먹어도 되냐고 묻는 완전히 새로운 포맷은 신선한 웃음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한끼’에 성공해 펼치는 ‘먹방’과 시민들의 인심과 정, 저마다의 사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시청률 5%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매회 다른 ‘한끼동네’를 선정해 1인 가구 최다 집결지역인 서울 봉천동부터 아파트 단지가 많은 목동, 문화·예술인의 마을이라 불리는 평창동까지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동네의 분위기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감상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포맷은 독이 되기도 했다. 촬영을 거부하는 경우 집을 나와야 하고, 식사를 마친 이에게 다시 식사를 권해선 안 되는 규칙이 있음에도 프로그램의 큰 틀 자체에서 제기되는 무례하다는 지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인종을 누른 후 충분히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은 알겠으나 포맷 자체에서 오는 ‘무례함’을 씻기 위해서는 단순 출연진들의 ‘공손한 태도’가 아닌 이를 희석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해 보인다.


◆ 시청률 잡은 ‘뭉쳐야뜬다’, 화제성은 아직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는 김용만, 안정환, 김성주, 정형돈이 패키지여행 모습을 담는다. 여행 프로 중 최초로 시도되는 패키지여행은 4MC가 일반 관광객 틈에 섞여 보여주는 신선한 재미와 이들의 ‘케미’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주말 저녁에서 화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변경한 후에는 꾸준히 3% 후반에서 4%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4MC의 스스럼없는 ‘케미’는 재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가끔씩 나오는 도를 넘은 농담이나 투정 부리는 모습까지도 노출하게 만든다. 이는 흥미보단 불편함을 유발해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청률에 비해 크게 화제를 모으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애초에 40대 가장 넷의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라지만 젊은 층의 유입을 끌어낼 한 방이 부족하다. 최근 스위스 여행 편에서는 정형돈을 대신해 합류한 윤두준의 활약으로 화제성을 높이기도 했으나 이는 단기적 효과일 뿐이다.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면 온라인에서 역시 시청률 못지않게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착하지만 찝찝한 ‘내집이다’

가장 최근 새로 방송을 시작한 ‘내집이 나타났다’(이하 ‘내집이다’)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가족들에게 맞춤형 집을 지어주는 초대형 신축 프로젝트다. 낡고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어준다는 착한 기획 의도는 미소를 안기고 배우 권상우, 가수 김종국 등 게스트들이 가족들이 기뻐할 모습을 생각하며 ‘열일’하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건축, 인테리어 정보를 보는 재미와 완성된 그림 같은 집까지 매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시청률도 방송 2주 만에 4% 후반대를 넘기며 선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한 완성물로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기 때문일까. 낡은 집을 부수고 새로 짓는 과정에서 통쾌함과 짜릿함이 나오기보단 어딘지 찝찝하다. 3인, 4인 가족에게 지어진 너무 크고 넓은 호화스러운 집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또한 ‘뭉쳐야 뜬다’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화제성 면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착한 의도’의 강조에서 벗어난 돌파구가 절실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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